우리 뭐냐?

학교 입학식이였어. 우리 학교는 시골이나 다를 거 없는 동네의 작은 중학교였지. 난 전학생이었고 모든 게 새로웠지. 친구를 어떻게 사귈까 하고 고민했던 나에게 니가 먼저 다가왔어. 그 후로부터 난 너한테만 붙었지, 다른 아이들은 이미 친구가 있었고 난 그 사이에 끼기가 어려워서. 조심하게 행동하고 니 기분 상하지 않게 순진하게 굴었지.

시간이 지날수록 너는 우리가 통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나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지. 물론 니 덕분에 알게 된 세원이도 마찬가지였어. 근데 난 달랐어. 너희들이 친구들로 느껴지지 않더라고, 옛 학교 친구들 생각이 자꾸 나고.

이건 니가 모르는 사실이지. 니가 나한테는 친구 같지가 않다는 걸. 또 하나는, 세원이가 너를 싫어한다는 걸.

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너희 둘은 친구가 아니였더라구. 세원이는 너를 점차 싫어하게 되어서 다른 친구를 찾으려 할 때마다 너는 쟤를 막았었지. 쟤가 왜 그러는지도 모른 체. 그래서 세원이는 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너랑 다닐 수 밖에 없었어. 물론, 너를 싫어하면서도.

하지만 세원이는 너를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지; 너의 잘난 척.

너는 항상 니가 예쁘다고, 니 얼굴이 완벽하다고, 남들 보고 얼굴이 못생겼다고 하는 등. 이런 짓을, 세원이가 싫어했었지.

물론 나도 싫어하기 시작했어.